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는 국민투표에 부칠 경우 어떤 결과가 나올까. 야권이 '정책 연계 불가', '측근비리 선 규명' 공세로 논란이 있지만 국민투표가 확실시되자 각 언론사가 연일 여론조사를 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의 전체적 흐름은 일단 '재신임' 쪽이다. 10일 재신임 폭탄선언이 터진 직후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재신임' 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들은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는 3분의 2 가량이 '잘못 한다'고 혹평하고 있지만 대통령 하야(下野)에 따른 국정공백과 국정혼란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작 재신임 국민투표가 실시되면 예측 불허라는 것이 공통적 관측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0일에는 40%대에 머물던 재신임 비율이 11일 이후에는 50%대를 넘어서고 있다. 초기 호남-충청에서 재신임 비율이 높았으나,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조사에선 호남-충청도 노 대통령의 고향인 부산-경남은 물론 대구-경북도 재신임 비율이 불신임 비율보다 10% 포인트 높아 주목된다.
하지만 투표결과 전망에 대해서는 예단할 수 없는 분위기다. 11일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의 경우 재신임 응답이 13% 포인트 높았으나 '재신임 될 것'이란 응답은 45.3%로 '재신임 되지 않을 것'(41.2%)이란 응답과 비슷하다. 10일 한겨레 조사에서는 재신임 비율이 5% 포인트 높았으나 전망에서는 불신임(55.0%)이 재신임(36.3%)보다 훨씬 높았다.
정가에서는 "현재의 여론으로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결국 "향후 노 대통령이 어떻게 혼란한 국정을 다잡고 민생을 챙겨나가느냐에 재신임 여부가 달려있다"는 게 대체적 시각이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재신임 관련 여론조사(단위 %)
12일 MBC-코리아리서치 재신임 56.6 불신임 35.2
11일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재신임 52.4 불신임 39.2
SBS-TNS 재신임 60.2 불신임 37.1
경향신문-현대리서치 재신임 45.4 불신임 24.5
KBS-미디어리서치 재신임 51.4 불신임 41.1
10일 동아일보-코리아리서치 재신임 45.2 불신임 42.6
중앙일보 재신임 47.7 불신임 44.4
MBC-코리아리서치 재신임 46.2 불신임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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