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질병과 의사(7);유방암-여성암 중 발생증가율 1위

유방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2년 건강보험 암환자 통계분석'에 따르면 유방암은 여러 암 가운데 전년 대비 증가율이 11.1%로 가장 높았다.

유방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미국의 경우 가장 흔한 암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미국 여성의 8명 중 1명이 유방암에 걸린다고 한다.

우리 나라 경우 과거에는 유방암 발생률이 낮았으나 생활방식의 서구화, 영양상태 호전 등의 영향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암과 자궁경부암을 제치고 여성 암 가운데 1위에 올라섰다.

평균적으론 10만명당 23명이 이 병에 걸린다.

유방암 증가율 못지않게 주목해야 할 대목이 발병 연령이다.

서구 여성의 경우 50세 전후 폐경기를 지난 뒤 유방암 발병률이 뚜렷하게 높아지지만 우리 나라 여성들은 40대가 가장 높다.

더욱이 유방암에 걸린 여성 4명 중 1명은 40대 이전에 발병했고, 20~30대 여성의 유방암 발병률은 미국 발병률보다 4배 이상 높다.

이 중에서도 30대가 가장 취약하다.

우리 나라 젊은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작고 단단한 유방을 갖고 있어 유방암 진단도 쉽지 않다.

젊은 여성들은 유방암의 조기진단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 30대에 유방암 진단을 받은 경우, 40대 이상 유방암 환자보다 사망률이 30% 이상 높다.

따라서 조기 검진이 다른 어느 암보다 중요하다.

한국유방암악회와 국립암센터의 권고안에 따르면 30세 이후는 매달 유방을 스스로 검진해야 한다.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검진이 필요하며 40세 이후에는 1, 2년 간격으로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을 해야 한다.

김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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