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 국민투표 날짜를 12월15일 전후로 제시하자 통합신당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여부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재신임 정국이 신당창당의 가속화와 총선 승리로 연결될 것이란 다소 이른 기대감까지 확산되고 있다.
통합신당은 13일 노 대통령의 시정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당초 12월7일로 정한 창당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12월15일이 국민투표날이 되면 11월27일 투표공고와 함께 찬반운동이 시작돼 그 이전에 정당으로 등록해야 재신임 운동을 벌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발기인 모집을 위한 국민참여운동본부 발대식에는 각계 인사와 시민 1천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박명광 국민통합개혁신당 창당추진위원장은 인사말에서 "재신임 정국을 계기로 지난 대선 때 노 대통령을 지지한 네티즌과 노사모가 재결집하고 재신임 여론이 60%대에 이르러 총선 승리의 토대가 마련됐다"고 자평했다.
박찬석 전 경북대총장은 "국민 다수는 정치가 이대로는 안되고 새롭게 짜야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며 "도덕성 있는 정당을 만들기 위해 같이 고민하고 같이 질책받자"고 제안했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정치를 근본부터 바꿀 절호의 기회"라 규정하고 "지역주의를 극복하고 금권정치를 뿌리뽑아 국민과 함께 정치개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을 관망하고 있는 개혁정당 김원웅 대표와 유시민 의원도 참석해 "신당이 국민 여망을 반영해 새로운 정치를 하면 동참하겠다"고 힘을 보탰다.
박찬석 전 경북대 총장, 이태일 전 동아대 총장,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신윤표 한남대 총장, 이강평 서울기독대 총장 등 5명은 발대식에 앞서 김원기 주비위원장에게 신당참여 의사를 공식 전달했다.
이강철 신당창당주비위원은 "노 대통령에 대한 재신임 여론은 청와대나 통합신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잘못하지만 한번 더 기회를 주려는 것"이라며 "신당이 국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하고 올바른 정치개혁을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최재왕기자 jw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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