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고가차도 건설을 둘러싸고 수성구와 대구시의 의견이 맞서고 있다.
대구시는 두산오거리 인근에 건립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의 사업시행자로부터 너비 17.5m(왕복 4차로), 길이 275m 규모의 고가차도를 기부채납 받기로 하고 지난 6월말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시켰다.
앞으로 건설할 앞산순환도로 봉덕터널과 현재 진행 중인 두산로 확장공사가 끝날 경우 예상되는 두산오거리의 교통체증을 완화시키겠다는 것이 대구시측의 고가차도 건설 이유.
그러나 이에 대해 수성구청과 의회측은 지난 11일 시청 간부들과의 연석회의를 갖고 고가차도를 신설하는 대신 기존 무학로(두산오거리~경찰청 구간)를 확장해 줄 것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인근 동대구로 확장공사(너비 70여m)와 서편 두산로 확장공사(너비 50여m)가 완료되면 두산오거리 인근의 교통혼잡 문제가 충분히 해결될 수 있다는 것. 또 고가차도가 건설될 경우 예상되는 인근의 자연경관 훼손과 들안길 먹을거리타운의 상권 타격 문제도 풀 수 있다는 것이다.
수성구의회 한해동 의장은 "고가차도 건설은 오히려 무학로 인근의 병목현상을 유발하게 된다"며 "무학로 1㎞구간 도로 폭을 현재 25m에서 35~71m로 확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측은 이미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통과했고, 인근 신축예정인 도로와의 조정 계획을 끝마친 상황에서 고가차도 건설을 수정할 수 없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구시 임정기 도로과장은 "경관침해는 설계공법으로 최소화할 수 있는데다 이미 고가차도와 연결되는 지산.범물 우회도로 설계가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수정은 어렵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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