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율19.2원 주가 9.50P 급등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와 채권 금리도 뛰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역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19.2원 치솟은 1천166.4원에 마감한 뒤 15일 오전9시30분 현재 전날 종가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9일의 1천168원 이후 최고치이며 상승 폭은 3월10일의 19.8원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이 1엔 이상 급등한 영향으로 역외(NDF)에서 강력한 달러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크게 뛰었으며 그동안 1천150원 안팎에서 원화를 사들였던 투자자들이 손절매에 나선 것도 원/달러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외환 전문가들은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장이 정반대로 움직여 폭등한 것은 계속된 달러 매수로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달러 '기근' 현상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요에 비해 달러 공급이 크게 달렸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 환율의 하락 추세가 유효하며 당분간 1천170원선 안팎에서 등락하다 하향 쪽으로 방향을 잡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6개월 후 원화 환율을 골드만 삭스는 1천25원, JP 모건은 1천50원, 도이치 은행은 1천125원, 모건 스탠리는 1천100원으로 각각 전망, 1천원선 환율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또 종합주가지수는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전날보다 9.50포인트(1.25%) 상승한 766.52로 마감한 뒤 15일 오전9시30분 현재 767.12로 0.60포인트 상승, 장중 연중 최고치(9월9일 767.46)에 바짝 다가섰다.

외국인이 기업 실적 호전에 따른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14일 2천21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8일째 '사자'에 나서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14일 0.34포인트(0.71%) 오른 47.95로 장을 마치며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간 뒤 15일 오전9시30분 현재 48.16으로 0.21포인트 상승, 오름세를 지속중이다.

채권시장에서는 14일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6% 포인트 상승한 연 4.22%로 마감했으며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7% 포인트 오른 4.48%, 3년 만기 회사채(AA-)는 0.05% 포인트 상승한 5.14%를 각각 나타냈다.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주가 급등에 이은 원/달러 환율 급등세가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해 금리가 크게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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