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청이 부동산값 상승을 이유로 아파트 분양업체가 신청한 분양가액을 또 한번 내렸다.
수성구청은 지난 11일 입주자모집 승인신청을 낸 만촌동 한화 '꿈에 그린 아파트(178세대)' 시행업체인 (주)선학건설이 낸 분양가(평당 610~650만원)가 건축공사비, 토지매입비를 감안할 때 턱없이 높다며 인근의 신축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출 것을 권고했다.
시행업체는 수성구청의 권유를 받아들여 이날 평당 분양가를 7~20만원 낮춰 다시 신청했지만, 수성구청은 역시 불충분하다며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시행업체는 15일 아파트의 분양가를 평수(32~48평)에 따라 32~65만원까지 낮춰 재신청했는데 48평형의 경우 당초 분양 가격보다 3천100만원 정도 낮아진 금액이어서 구청은 승인을 적극 검토중이다.
수성구청 건축주택과 관계자는 "분양가를 낮추는 것은 시행업체의 이윤을 줄이고 아파트 실수요자에게 혜택을 돌려주자는 것"이라며 "수성구의 아파트 분양가가 대체로 높게 책정돼 실수요자들의 민원이 많았던 만큼 앞으로도 턱없이 높은 분양가에는 적극적인 권고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청은 지난 9월에도 황금주공아파트의 분양가를 낮추도록 권고, 실제 분양가를 평당 25~48만원 가량 낮추기도 했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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