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날씨에도 집안 곳곳에 때아닌 모기떼로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는 경우가 잦다.
절기상 이슬이 찬 공기와 만나 서리로 변하기 직전이라는 '한로'(寒露.10월8일)도 지났지만 모기들은 자취를 감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모기가 죽지 않는 이유는 아무래도 온실효과와 같이 높아진 기온과 집안 곳곳의 따뜻한 곳에서 서식하며 적응력이 강해진 탓. 어떤 모기는 엘리베이트를 타고 15층 이상의 고층아파트까지 올라가 주민들을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대구기상대 홍원화 예보담당은 "대구를 비롯, 전국이 평년보다 3℃정도 높고 난방을 일찍 시작하는 도심지에서는 기온이 더 올라가 모기들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을 제공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 생활환경과 이순애 연구원은 "요즘 활동하는 모기는 주로 '빨간집 모기'와 '지하집 모기'인데 여름철 모기와 달리 말라리아나 일본뇌염과 같은 전염성 질병을 옮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동네약국이나 편의점 등에서는 아직도 홈키퍼나 에프킬라 등 모기 살충제가 꾸준히 팔리고 방충망을 다시 설치하는 가정도 나타나고 있다.
서울 기상청 윤석환 기상홍보과장은 "첫 서리가 내린 15일 이후에는 기온이 뚝 떨어져 모기떼들이 많이 사라지거나 활동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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