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의 청년실업이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지역 경제의 장기 침체와 고교 졸업자 숫자를 상회하는 대학 정원 때문으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진미석 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청년실업의 문제와 대책'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만 15세부터 29세 사이 연령층의 실업상태를 나타낸 '청년실업률'은 대구가 8.2%로 전국 평균(7.3%)을 0.9%P나 앞지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의 청년실업률은 대구지역의 30∼39세 실업률(3.3%)을 3배 가까이 초과,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청년들이 폭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진 연구위원은 대구의 청년실업률 증가원인과 관련, 대구지역의 경제 침체와 인력 수급간 불균형을 지적했다.
대구의 경우 1986년 서울과의 GDP격차가 800달러 정도였으나 2001년에는 3천여달러로 벌어져 일자리 숫자 격차도 함께 벌어지고 있다는 것. 게다가 외환위기 이후 대구의 어음부도율이 전국 평균과 서울지역 평균을 상회하는 추세가 계속되는 등 일자리 창출 능력이 호전되기는 커녕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진 연구위원은 대구지역의 고등교육기관(대학, 전문대) 정원이 고교 졸업생 숫자의 2배에 달하고 있다며 대구지역 대학이 지나치게 많은 고학력자를 배출, 청년 실업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진 연구위원은 또 여성의 취업문이 상대적으로 좁은 현실에서 지역 대학의 여학생 입학이 늘어나는 것도 대구의 고학력 실업률이 증가하는 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진 연구위원에 따르면 대구지역 대학의 여학생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49.3%로 전국평균(46.2%)을 웃돌고 있다는 것.
진 연구위원은 청년실업 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학교졸업 이후 1,2년간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국가가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줘야하며 재학중 직장체험프로그램 등 직업준비도를 높이기 위한 인턴제도 활성화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진 연구위원은 이 내용을 17일 오후 7시 대구흥사단에서 열릴 청년 실업 토론회(KDI.대구흥사단 공동주최)에서 주제발표할 예정이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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