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적 경기 상승 추세와 함께 국내 경기에 대한 상승 기대, 해외 대형펀드들의 국내 증시유입 지속화, 정부의 부동산 투기 억제에 따른 부동자금 유입 기대 등으로 인해 긍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내수 부진, 300만명에 달하는 신용 불량자 등 국내 경제구조적 문제점을 안고 있지만 국내 증시를 둘러싼 여건이 좋아지고 있어 연내 올 최고점은 물론 800선 돌파가 가능하며 내년 이후 역사적 고점까지 다다를 수도 있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외국인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지난 5월 이후 10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달 들어 13일까지 1조8천516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를 강화화고 있다.
외국인이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8.4%를 기록, 최고 수준을 나타내고 있고 앞으로 2조원 규모의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종전 외국인들이 북미, 유럽 증시에 치중해 투자한 데서 벗어나 대륙별로 분산 투자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로 자금을 투입, 주가 상승의 원동력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 대책이 수립될 경우 400조원에 달하는 국내 부동자금의 상당 부분이 주식시장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동자금이 움직이면 금융기관에 예치돼 있는 자금들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대구지점 강성곤 과장은 "현재의 추세라면 조정 국면을 거치겠지만 주가가 840~850선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이 고비를 넘길 경우 900선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삼성전자 등 우량주를 집중적으로 공략, 우량주와 비우량주의 양극화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이후 우정사업본부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관련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어 예금과 보험 합해 최대 5조5천억원까지 주식 투자가 가능한, 새로운 '큰 손'으로 떠오르는 것도 긍정적 변수. 이런 점들을 고려해 외국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가 역사적 고점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강대원 미래에셋증권 대구지점 팀장은 "저금리시대에 접어든 국내 증시가 80년대말 미국 증시의 활황기와 비슷한 여건을 띠고 있어 내년중 94년 10월 1천145를 기록한 역사적 고점을 돌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