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형과 같이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보기 위해 대구시민운동장으로 향했다.
북한과 대만의 여자 축구 경기를 한다고 하였다.
벌써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북한 미녀 응원단이 잘 보이는 자리에 앉자고 하셨다.
그렇지만 형과 나는 축구가 잘 보이는 데 앉자고 우겼다.
결국에는 어머니께서 져 주셔서 축구장의 중간쯤 되는 자리에 앉아 구경하였다.
처음에는 우리 남한 응원단이 열심히 응원을 시작하였다.
축구가 시작되고 북한 응원단이 들어왔다.
북한 선수가 첫 골을 넣자 남한과 북한 응원단들은 모두 같이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부모님이 보시는 신문을 우연히 보았는데 북한 미녀 응원단들에게 우리 남한 사람들도 무척 관심이 높아 보였다.
신문 한 면에는 북한 응원단들의 사진으로 가득 실려 있었다.
축구를 열심히 보고 있는데 갑자기
"우리, 민족끼리!"
"조국 통일!"
북한 응원단이 크게 외치면 남한 응원석에서도 크게 외치며 답을 하였다.
"우리는!"
"하나다!"
이번에는 남한이 외치니 북한이 답을 하였다.
그리고는 함께 박수를 쳤다.
외치는 함성과 박수 소리는 축구장을 울리는 것 같았다.
전반전에는 북한이 3:0으로 축구는 앞서갔다.
남한 응원석에서는 파란 국기가 그려진 아주 큰 하얀 천을 응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손으로 머리 위로 전달 전달하였다.
그리고는 북한 응원석 가까이 가자 마구 흔들어댔다.
북한 응원석에는 철조망처럼 쇠로 가려져 더 이상 흰 천은 전달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한 응원단들은 함께 기뻐하며 박수를 쳤다.
나도 뭔가 모르게 가슴이 찡해져왔다.
남한과 북한 모두가 통일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 같아서였다.
대만은 최선을 다해 뛰었지만 북한을 따라잡지 못했다.
북한이 4:0으로 경기가 끝나고 북한 여자 축구 선수들은 운동장을 돌며 우리를 향해 고맙다는 듯 인사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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