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솜씨 키우기-시(아버지)

장사하시고 늦게

돌아와 피곤하다시며

입은 옷 그대로 누우신다.

그 모습 모는 난

아빠 대신

장사하고 싶다.

가끔 학원비

비싸다고

한숨 쉬실 땐

학원 다니지

않아도 잘할 수 있다고

위로해 드리고 싶다.

휴일에 시간 나

아빠랑 베드민턴

치면

할미꽃처럼

맨날맨날

숙여져있던

아빠의 마음도

어느 새 활짝 퍼지네

아빠가 나한테

지면 "자 받아라!"

하시며 다시 공을 치시지만

속으론

'이 녀석 다 컸네'

하시는 것 같다.

임성민(포항 두호남부초교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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