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화와 영화(블랙호크다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저널리스트 마크 바우덴의 실제 경험을 담은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겼다.

이 전투는 '희망회복작전'이란 이름으로 소말리아에 상륙한 미국의 자존심을 여지없이 꺾은 사건이었다.

당시 신문기사는 이렇게 전하고 있다.

'유엔평화유지군이 소말리아에 파견된 이래 최대의 격전이 3일 벌어졌다.

미군 12명이 사망, 75명이 부상하고 수명이 인질로 잡혀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말리아인들은 4일 미군 헬기 2대의 잔해와 파괴된 수대의 병력수송 장갑차 주변에서 축제를 벌였다'.

소말리아 군중들이 미군 시체 1구를 밧줄로 묶어 모가디슈 거리로 끌고 다니며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다가 시체를 짓밟는 모습은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급기야 여론에 밀린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10월7일 미군 철수방침을 발표했다.

그는 전례 없이 "개인을 상대로 하는 경향이 짙은 전투를 벌여 분쟁해결의 정치협상을 손상시킨 것은 잘못이었다"고 시인까지 했다.

미국의 '희망회복작전'은 좌절만 맛보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한국은 공병부대인 상록수부대 251명을 파병했고, 보병인 27명의 경비소대를 미국의 요구에 의해 추가 파병했었다.

김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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