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특별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는 등 '지방분권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문화분권에 대한 토론회가 지역에서 잇따라 열려 주목을 끌고 있다.
분권과 혁신은 지역 문화의 발전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토대로 한 이들 토론회는 지역민의 문화적 역량 강화를 통한 지역 문화 활성화 방안을 중점 모색한다.
대구사회연구소(소장 김규원)는 '지방분권시대의 문화분권 정책 토론회'를 18일 오후 2시부터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연다.
경주 세계문화엑스포 학술행사의 하나로 진행되는 토론회는 지방이 주도하는 문화행사의 의의를 살피는 것은 물론 지방분권시대에 중앙과 지방의 문화정책 방안과 바람직한 문화분권 정책을 모색한다.
토론회에서 '중앙정부의 문화 정책'을 주제 발표하는 이성원 문화관광부 문화정책국장은 "지역문화는 국가의 뿌리"라며 "국가문화는 각 지역에 편재하는 지역문화의 물리적.화학적 합성작용에 의해 발현되기 때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또 "지역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방 문화예술진흥 기금의 확충, 지방문화예술위원회의 민간자율위원회 전환, 지방 문화기반시설 운영의 민간참여, 지방문화자원 보존 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재해 안동대 교수는 '지방분권시대의 지역문화 정책-지역문화의 민주적 전통과 문화분권의 재인식'을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문화분권운동은 지역분권 운동의 방향과 함께 가면서 지역주민들이 본디부터 지녀왔던 문화생산 주권을 회복하고 중앙에 가 있는 지역문화가 본디 자리인 지역사회로 찾아오는 문화복권 운동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토론회에는 정지창 영남대 교수, 권정호 한국예총 대구지회장, 김승환 충북대 교수, 이종열 경일대 교수, 정병훈 경상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
한편 대구문화원연합회와 대구민예총은 20일 오전 10시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지역문화 활성화와 문화분권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는 이강은 경북대 교수의 '문화분권과 문화민주주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지금종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가 '지역분권과 지역축제', 김승환 충북대 교수가 '지역분권과 문화행정', 한전기 대구 동구 팔공문화원장이 '지역분권과 공공문화기반시설'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토론에는 주보돈 경북대 교수, 조형제 세계대학문화축전 기획국장, 이정인 대경개발연구원 지역계획실장, 신동호 리서치21 소장, 정희섭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팔공문화원은 "2003년 문화의 날(20일)을 맞아 지역문화 활성화와 문화분권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찾는데 토론회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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