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타워크레인 불안해소를

출퇴근길, 오늘도 여기저기서 건축공사가 한창이다.

그곳에는 수백t짜리 거대한 타워크레인이 빙빙 돌며 작동중이다.

워낙 안전사고가 많이 터지는 나라인지라 언제 저것이 떨어져 내 머리를 덮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늘 그곳을 우회해 걸어다니곤 한다.

자기가 사는 주택가 근처에 공사가 시작됐는데 어느날 밤 자기 집 지붕을 덮칠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사는게 우리 시민들의 하루하루이다.

이런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를 준다.

허구한 날 타워크레인이 무너져 그 밑에 있던 가옥이나 자동차가 부숴지고 행인이 깔려 숨졌다는 뉴스가 터져 나오니 그런 고민을 안 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건설공사장의 타워크레인 회전 반경은 40m가 넘는다고 한다.

근처 주택가를 수시로 넘나들고 도로 바로 위를 지나가니 자동차들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선진국에서는 주택가와 민간인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당 주민들의 동의를 받게 한다고 한다.

또 타워크레인의 지상 공간 점유에 대해 그 밑에 사는 주민들에게 일명 '공중권'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안전대책과 피해보상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한 뒤 공사허가를 내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타워크레인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적절한 '공중권 보장 제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황선미(대구시 동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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