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전문직 이민 막아야

최근 우리 주위에서 전문직 분야 박사학위를 가진 사람들의 이민이 많아지고 있다.

이 땅에서 결혼해 아이를 낳아 잘 기를 자신이 없고 자기 인생을 바꿔 볼 수 있는 기회가 로또밖에 없는 것 같은 대한민국이 싫어서 떠나기로 했다는 자조적인 말들이 들린다.

30, 40대 전문직의 두뇌 유출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말도 익히기 전에 영어노래를 들려주고 유치원때부터 영어학원을 다니고 초등학교부터 경쟁적으로 유학을 떠나는 것이 이 나라 교육과정의 한 틀처럼 돼버린지 이미 오래다.

지금 외국 시민권이라도 미리 갖자는 발상에서 원정출산이라는 바람직하지 못한 형태까지 나타나는게 전혀 이상한 일도 아니지 않은가. 이런 판에 성인들이 미국, 캐나다로 떠나는 2003년판 엑소더스에 화들짝 놀랄 필요도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 나라 국민들의 이같은 현실을 과연 얼마나 헤아리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런 현안들을 외면하고 정치싸움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한 두뇌유출형 이민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윤인중(대구시 봉덕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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