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구>플로리다 '월드시리즈行 드라마'

플로리다 말린스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97년 이후 6년 만에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플로리다는 16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마지막 7차전에서 3대5로 뒤지던 5회 볼넷 2개와 안타 2개를 묶어 6대5로 역전한 다음 6회 1점, 7회 2점을 더 보태며 시카고 컵스를 9대6으로 꺾었다.

이로써 97년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플로리다는 이번 시리즈에서 1승3패 뒤 3연승을 거두는 끈기를 발휘하며 6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에 올라 보스턴-뉴욕 양키스의 승자와 19일 1차전을 갖는다.

시카고는 에이스 케리 우드를 선발로 내세워 승부수를 던졌지만 5⅔이닝 동안 7실점하며 무너져 45년 월드시리즈 진출 이후 계속된 '염소의 저주'를 풀지 못했다.

1회초 미겔 카브레라 3점 홈런으로 출발한 플로리다는 2회말 1사 2,3루의 위기에서 시카고의 데미언 밀러의 땅볼로 1점을 내주고 2사 3루에서 상대 선발 투수 우드에게 좌월 2점 홈런을 맞고 3대3 동점을 허용했다.

시카고는 3회 모이세스 알루의 2점 홈런으로 5대3 역전에 성공했지만 플로리다는 5회부터 무서운 저력을 발휘했다.

볼넷 2개로 1사 1,2루를 만든 플로리다는 이반 로드리게스의 1타점 2루타, 계속된 1사 2,3루에서 카브레라의 내야땅볼로 동점을 이룬 뒤 2사 3루에서 데릭 리의 안타로 6대5 재역전에 성공했다.

상승세를 탄 플로리다는 6회 2사 1,3루에서 루이스 카스티요의 강습타구가 시카고의 두번째 투수 카일 판스워스의 글러브를 맞고 내야안타로 이어져 추가점을 뽑았고 7회 2사 1,2루에서 알렉스 곤살레스의 2타점 2루타가 터지며 승리를 확인했다.

한편 보스턴과 뉴욕양키스는 17일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와 로저 클레멘스(뉴욕)를 각각 선발로 내세워 월드시리즈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펼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