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정부가 발표한 2003년 쌀 작황조사 결과가 '부풀려졌다'는 보도(매일신문 10월 3일자 23면)에 이어 농민단체들과 농민들마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16일 의성 안계들에서 쌀 생산량 표본조사 시연회가 열렸다.
특히 이날 시연회에는 도내 각 시군 농업관계자들 외에 농민회, 농업경영인 의성군연합회 등 농민단체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려 한때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준식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북지원장은 "쌀 생산량 조사는 정확한 표본조사와 전국적인 통계에 근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해걸 의성군수는 "지난달 12일 태풍 '매미' 피해를 입기전 조사에서는 16% 정도 감수가 예상된다는 자체 조사 결과가 나왔으며, '매미' 이후에는 적게는 35%, 많게는 45%까지 감수한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보다 정확한 통계조사가 이루어져 농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쌀 생산량 표본조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낙원(41.의성군 구천면 미천1리) 농업경영인 의성군연합회원은 "지난 10일 600평을 추수한 결과 지난해 39포대(40kg 기준)에 비해 12포대가 감소한 27포대를 수확했으며, 이중 쭉정이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감소량은 30%를 웃돈다"며 "정부가 발표한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농산물품질관리원 조용구 군위.의성 출장소장은 "쌀 생산량 예상조사는 전국 3만6천개의 표본단위구를 대상으로 중앙컴퓨터에서 표본필지를 추출, 2개의 표본 포구를 선정해 8월15일 작황조사, 9월15일에 예상량 조사에 들어갔다"며 "정부의 조사 결과가 수확철에 와서 다소 차이가 나는 것은 태풍의 영향으로 쭉정이가 예상보다 많은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의성.이희대기자 hdle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탄핵 반대, 대통령을 지키자"…거리 정치 나선 2030세대 눈길
젊은 보수들, 왜 광장으로 나섰나…전문가 분석은?
민주, '尹 40%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에 "고발 추진"
윤 대통령 지지율 40%에 "자유민주주의자의 염원" JK 김동욱 발언
"尹 영장재집행 막자" 與 의원들 새벽부터 관저 앞 집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