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고흐, 죽음의 비밀(문국진 지음/예담 펴냄)
유난히도 더웠던 1890년 7월 27일 오후. 화가 빈센트 빌렘 반 고흐는 오베르의 밀밭에서 복부에 총을 맞은 채 발견됐고 이틀 뒤 숨졌다.
반 고흐가 세상을 떠난 지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의 죽음에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그가 자살에 이용했다는 권총은 끝내 발견되지 않았고 공식적인 유서도 없기 때문이다.
반 고흐 탄생 150주년을 맞아 법의학자 문국진 박사는 '반 고흐, 죽음의 비밀'(예담)에서 고흐의 작품과 당시 정황, 그동안의 행적, 병력 등을 분석한다.
우리나라 법의학계의 최고 권위자인 저자는 모든 의문을 풀어줄 열쇠가 그의 그림에 있다고 말한다
반 고흐는 인생에 변화가 있을때마다 그것을 화폭에 담았고 자신의 생사관을 뚜렷하게 표현했다.
저자가 법의학적으로 진단한 고흐의 사인은 자살. 고흐는 선천적인 고독과 상실감을 떨치지 못했고 간질과 정신 장애에 시달렸다는 분석이다.
또 권총으로 복부를 쏘아 입은 부상이 치명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총탄이 장기에 남아 복막염을 일으켰다고 진단한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레인 메이커(황치혁 지음/황$리 펴냄)
"잠자는 시간을 줄이지 말고 의미 없이 사라지는 자투리 시간을 잡아라. 등·하교시간만도 1시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합해도 1시간30분, 학원이나 독서실을 오가는 시간도 짧게는 30분. 평균적으로 자투리시간은 3시간 안팎이나 된다".
"항상 자신감 가지는 것 잊지 마세요. 오만에 가까울 정도로 자신 스스로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스스로를 사랑하는 길이 최선에 이르는 왕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땅을 파고 머릿돌을 놓을 때까지의 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포기하기 때문입니다.
끝도 안보이고, 향상되는 기미도 안 보이고, 그런 상태로 시간은 흘러가고, 지치고…. 결국에는 포기하고 맙니다.
포기하는 그 순간부터 조금만 더 하면 되는데 말이죠".
매년 가을이면 고3 수험생들의 수능 압박감은 최고조에 다다른다.
수험생컨설턴트 황치혁씨의 '레인메이커'(황&리)는 이런 압박감을 풀어준다.
꼴찌의 성적에서 힘겨운 자기와의 싸움에서 성공해 서울대 법대, 경희대 한의대 등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학교에 입학한 7명 꼴찌들의 대반란기를 담았다
'고3 초 성적이 수능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속설을 뒤집은 책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대중문화의 겉과 속2(강준만 지음/인물과 사상사 펴냄)
보다 나은 사람과의 비교를 통해 끊임없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하는 '쇼핑중독'. 궁극적으로 만족시키기 불가능한 갈망의 상태로 몰아넣어 끊임없이 비참하게 만드는 새로운 종류의 전염병이다.
인류의 계급 차별화 역사와 맥을 잇는 '명품 신드롬'. '비싸지 않은 아름다운 물건은 아름답지 않다'는 라이프 스타일은 계급을 대체했다.
정보의 과잉과 폭발, 그리고 갈수록 자본과 광고주들의 손에 이끌려가고 있는 '인터넷 경제'. 인터넷의 짧은 역사는 기억력 상실과 관심의 빈곤, 인터넷 공황을 불러오고 있다.
소비자본주의의 심화와 정체성, 인터넷 사이버사회로의 진입과 개인의 삶의 문제를 다뤘다.
대중문화와 삶의 작동방식에 대해 날카롭게 진단했다.
'대중문화 이론'(1장)은 소비 및 사이버 문화이론가들의 주장을, '소비문화와 정체성'(2장)은 자아실현의 수단과 소비행위를, '문화공학과 마케팅'(3장)은 육체와 정신을 지배하는 대중문화를 다루고 있다.
'정보기술의 정치학'(4장)은 정보기술이 일상적 삶에 미치는 영향을, '인터넷의 사회학'(5장)은 주체적인 인터넷 이용 필요성을, '인터넷과 휴대폰의 경제학'(6장)은 한국의 인터넷·휴대전화 문화를 담고 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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