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51)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사령탑으로 국내 프로축구 무대에 복귀한다.
수원은 차 전 대표팀 감독을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김호 감독 후임으로 영입했
다고 17일 밝혔다.
수원은 신임 차 감독에게 내년 1월1일부터 2006년 12월31일까지 3년 동안 지
휘봉을 맡기기로 했으며 계약금과 연봉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차 감독의 요청으
로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호 감독 후임으로 일찌감치 차 감독을 영입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수원은 안기헌 부단장을 지난 15일 차 감독이 머물고 있는 독일로 보내 계약을 성
사시켰다.
수원은 "차 감독이 한국 최고의 공격수일 뿐 아니라 국제적 감각을 갖추고 있으
며 유럽축구에 정통하고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 신임 감독으로
영입했다"며 "차 감독의 영입을 계기로 수원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 명문 구단
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98년 프랑스월드컵 조별리그 참패 이후 국내 무대를 떠났던 차 감
독은 5년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특히 지난 94년까지 4년간 현대를 이끌었던 차 감독은 10년만에 한국 프로축구
감독에 복귀한다.
차 감독은 70년대 한국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이름을 날렸
고 91년 현대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선 뒤 98년 프랑스월드컵 때 대표팀 감독
까지 맡았으나 성적 부진으로 해임된 뒤 중국 프로축구팀 선전 핑안팀 감독을 거쳐
최근에는 방송 해설가로 활동해왔다.
9년 동안 수원을 이끌다 이번에 차 감독에게 지휘봉을 물려주게 된 김호 감독은
구단 자문역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수원은 안기헌 부단장을 단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허영호 전 단장은 삼성전
자 인사팀장과 프로농구 서울 삼성 단장직을 겸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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