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주개발경쟁 '점입가경'

중국의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 성공에 이어 인도와 러시아도 위성로켓 및 우주선 발사에 최근 성공해 우주개발을 둘러싼 경쟁이 가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중국이 선저우 5호 발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이틀뒤인 17일 인도 남부 마드라스 북쪽 100km 지점에서 원거리 센서로 작동되는 1천360kg짜리 위성을 발사해 18분 만에 성공적으로 위성궤도에 진입시켰다.

마드하반 나이르 ISRO(인도우주연구기구) 의장은 "인도의 기술로 만들어진 발사대는 이미 6개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고, 이번에도 실패가 없다는 것을 과시한 눈부신 성과"라고 자찬했다.

그러나 중국과 우주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소식을 듣고, 인도과학자들에게 우주인을 달에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인도 과학자들에게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인도정부는 오는 2008년까지 달에 무인 우주선을 보내는 계획을 승인했다.

우주개발 분야에서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러시아는 지난 18일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러시아, 미국, 스페인 국적의 우주인 3명을 태운 소유스 우주선을 발사시켰다.

이날 발사된 '소유스 TMA-3'호는 액체 산소 및 질소 연료를 사용하는 소유스-FG 로켓에 실려 초당 6천m의 속도로 중앙아시아 상공을 가로질러 9분 만에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이틀간의 우주여행 끝에 20일 오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한편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에 고무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8일 태국 국빈방문 중 "향후 2년내에 유인 우주선 선저우 6호를 또다시 발사하고, 장기적으로는 항구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완 관련, 미국의 전문가들은 연간 20억 달러가 넘는 엄청난 비용과 위험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유인 우주선 발사에 주력하는 이유로 국가적 자부심 고취와 경제적인 효과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중국은 상업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고도의 기술력을 가졌다는 것으로 대내외에 과시하고, 미국이나 유럽보다 상업위성 발사비용이 싸다는 점을 내세움으로써 외국 항공우주 기업들과 거래를 확대하는 경제적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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