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의 세계에 도전하는 사람들. 울트라 마라톤은 마라톤보다 먼 거리를 달리는 모든 경기를 말한다.
구간 거리가 4천700km에 이르는 장거리 마라톤과 순위를 가리는 스피드 마라톤, 수백~수천 km를 달리는 서바이벌 마라톤 등 종류도 다양하다.
점점 거대해져만 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자신의 존재의미를 찾기 위해 달리는 사람들. 남는 건 단지 자신을 이겨냈다는 자신감뿐이지만 그들은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KBS 1TV '현장르포 제3지대'는 22일 0시부터 '무한도전! 그들이 달리는 이유'편을 방송한다
지난 9월 10일 새벽 5시 강화도 창후리. 45인의 철인들이 한반도를 횡단하는 311km 대장정에 나섰다.
3일 밤낮을 꼬박 달리면서 먹을 것을 외부에서 지원 받아도 안 되고, 자전거 등의 수송수단을 이용해서도 안된다.
잠은 길 위에서 토끼잠을 자야 하고 지정된 시간 안에 도착하지 못하면 그대로 탈락이다.
도전자 중에는 5년 전 후두암 수술을 받은 뒤 마라톤을 시작한 황석규(54)씨와 60세라는 최고령의 나이로 도전장을 낸 장광진(60.사진)씨, 불의의 사고로 팔목이 절단된 뒤 마라톤을 시작한 김영갑(31)씨 등도 포함됐다.
강화도부터 팔당대교까지의 1구간. 2명의 포기자가 생기긴 했지만 참가자들 대부분이 1구간 체크 포인트인 팔당대교에 무사히 도착한다.
마라톤을 위해 추석 연휴를 반납한 참가자들. 이들은 팔당대교 위에 조촐한 차례상을 차리고 가족과 조상들에 대한 미안함을 달랜다.
강원도 둔내까지의 2구간. 체력은 서서히 소진되고 부상이 잇따른다.
노상에서 새우잠을 자며 첫날밤을 보낸 참가자들에겐 '졸음'이라는 반갑지 않은 손님이 찾아오고 포기자가 하나 둘씩 늘어간다.
극도의 피로와 졸음을 이겨내며 달리는 참가자들. 그러나 마지막 골인지점을 향해 달리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뜻밖에도 태풍 '매미'였다.
조금씩 내리던 빗방울은 세찬 비바람으로 바뀌고 급기야, 걷기조차 힘든 기상조건으로 바뀌어버린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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