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PEC 회담 이모저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오전 태국 방콕의 아나타 사마콤 궁에서 개최된 두번째 정상회의와 정상들간의 오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외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미래를 위한 파트너십'과 '반테러'를 주제로 속개된 2차 정상회의에서는 APEC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기반으로서 역내정보화 촉진을 통한 지식기반경제 심화, 경제기술협력 필요성, 구조개혁과 금융협력 증진, APEC 개혁에 대한 각국정상들간의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노 대통령은 세번째 발언자로 나서 "무역자유화의 원활한 촉진을 위해서는 투명성 증진과 정보화촉진이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또한 역내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방안으로 개도국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확대를 강조했고 역내 국가간의 금융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오는 2005년 정상회의 개최국으로서 APEC이 조직과 의제 정비를 통해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의에 이어 개최된 정상오찬에서 노 대통령은 첫번째 발언자로 나서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APEC내의 반테러협력의 진전을 높게 평가했다.

노 대통령은 "경제번영과 안보는 불가분의 관계라는 점에서 APEC에서 반테러를 포함한 안보이슈 논의의 확대가 바람직하다"며 "반테러 협력의 이행을 위해서는 개도국에 대한 능력배양이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반테러에 대한 우리 정부의 협력활동을 소개하고 개도국에 대한 교육훈련기회확대 등 우리 정부의 지원의지도 함께 소개했다.

APEC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정상들의 정상선언문 발표로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폐막했다.

정상선언문은 WTO DDA(도하개발어젠다) 협상 진전과 반테러 협력을 비롯한 역내 안보증진과 경제기술협력, 구조개혁과 금융협력 등을 통한 APEC내 파트너십 구축, 조직과 의제 정비를 통한 APEC개혁 필요성 등에 대한 정상들의 의지를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관계의 주요 현안과 북핵문제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을 설명하고 동북아 경제중시추진을 위해서는 러시아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고 푸틴 대통령은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숙소인 쉐라톤호텔에서 재태국 거주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22일 태국에서의 공식일정을 마치고 다음 기착지인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할 예정이다. 방콕서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사진설명) 21일 오전 태국 정부청사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에 앞서 노무현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함께 태국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뒷줄 왼쪽부터 푸틴 러시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주석, 존 하워드 호주 총리, 부시 미대통령. 아랫줄 왼쪽부터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 노대통령,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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