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세계의 신문시장-프랑스 언론학자 바레세씨

"언론은 중요한 사회적 공기입니다.

역할 수행에 문제가 있다면 국가적 차원의 견제가 당연히 따라야 하지만 어려움을 겪는다면 사회적 지원이 있어야 합니다".

프랑스의 언론학자인 베트란트 바레세씨를 만나 프랑스 언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기자경력 20년인 그는 리용대학에서 언론학을 강의하고 있으며 바람직한 언론상과 정부의 언론 지원책 등에 대한 저술 활동을 꾸준히 펴오고 있다.

-정부가 신문사를 지원하는 이유와 지원 방식은.

▲다양한 언론을 보호해 여론 다양성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프랑스의 언론지원책은 역사가 상당히 깊으며 지원책 또한 다양하다.

전국지와 지역신문 등 대다수 신문이 혜택을 입고 있으며 지원 방식은 정부가 신문사를 대상으로 직접 지원하는 방식과 세금 감면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된다.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 신문사를 지원하는가.

▲광고 수입이 전체 수입의 25% 미만인 신문과 유료부수가 16만부 이하인 신문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과 철도 요금 할인, 공동배달제 지원, 통신료 지원까지 방식은 다양하다.

전체 수혜금액은 지역신문의 비중이 80% 정도로 월등히 높다.

-신문 활성화를 위해 지역지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을 펴고 있나.

▲대다수 신문사들이 지면 수준을 높이고 경영 상태 개선을 위해 다양한 연구를 하고 있다.

특히 구독자들을 상대로 한 연구 조사는 상당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신문들이 각 지역의 주요 정책이나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작은 지역 문제까지 너무 시시콜콜히 다루는 부작용도 있다.

-프랑스 신문시장에서 지역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북서지역 지역신문인 웨스트 프랑스가 80만부로 전국에서 최고 높은 발행부수를 갖고 있을 정도로 지역지 위상이 높다.

전국지인 르몽드는 30만부에 불과하다.

한동안 일부 전국지들이 지방판을 만들어 지방 시장을 공략했지만 지역지가 그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정보를 훨씬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성공하지 못했다.

-신문사마다 '편집권 독립'은 어떤식으로 이루어져 있나.

▲프랑스 신문은 사주나 광고주의 압력으로부터 상당히 독립적이며 르몽드나 웨스트 프랑스 등 일부 신문사는 자체 윤리 강령을 만들어 놓고 있기도 하다.

르몽드의 윤리강령은 기술적인 차원이며 웨스트 프랑스 도덕적인 차원의 성격을 갖고 있다.

최정암.이재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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