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대원씨 "재단설립 도와준 선.후배에 감사"

21일 영천경찰서의 제58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이대원(61) 삼성에스원 대구경북지역본부 고문의 감회는 남달랐다.

이 고문이 영천경찰서장 재직시절인 지난 2001년 12월 사재 2천만원을 출연해 시작한 영천경찰서 무궁화장학회가 이날 처음으로 경찰관 자녀들에게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기 때문이다.

영천 쌍계동 출신인 이 고문은 영천경찰서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나기에 앞서 어려운 근무여건 속에서 고생하는 고향의 경찰후배들을 위해 경찰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할 장학재단을 설립키로 했던 것. 보험과 적금을 해약해 2천만원을 장학재단 종자돈으로 내놓은 이 고문은 이때부터 영천의 유지들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뜻을 설명하고 장학재단에 기금을 출연해 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지역인사 8명이 동참, 한사람당 2천만~3천만원씩 장학기금을 기탁해 마침내 올해 5월 2억원의 장학기금으로 영천경찰서 무궁화장학재단이 설립됐다.

이날 경찰의 날 기념식에서 무궁화장학재단 김태원(65) 이사장이 영천경찰서 경찰관 자녀 중 2년제 및 4년제 대학생 44명에게 한사람당 20만원씩 88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 고문은 자신의 뜻이 첫 결실을 거둔 이날 "장학기금을 출연해 준 지역 선후배들이 고맙다"며 "장학재단이 영천경찰의 발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영천경찰서 무궁화장학재단 이사진은 김태원(65.영천문화원장).이만희(40.영천경찰서장).손재림(64.손한의원장).이대원(61.삼성에스원 고문).성영태(65.창생당한약방 대표).정해포(43.대학당약국 대표).김대환(51.베드로내과원장).유정휘(48.휘명약국 대표).정현택(45.늘푸른 정약국 대표).김진호(43.한영종합건설〈주〉대표이사) 등으로 구성됐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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