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돌아온 우방' 4년만에 분양 재개

(주)우방이 지난 2001년 12월 법정관리 체제에 들어가면서 일절 중단했던 아파트 분양사업을 본격 재개, 지역의 주택시장을 다시 선도할 수 있을지 업계는 물론 수요자들로부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지난 2000년 '정화우방팔레스''수성우방팔레스''메트로팔레스' 등 아파트 분양을 마지막으로 부도와 화의, 법정관리인가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우방은 오는 30일 수성구 만촌동에 15층 높이(4개동)로 공급할 '만촌 우방팔레스' 아파트 174가구 모델하우스를 공개하고, 모처럼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

4년만에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라서 그런지 주택업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있다.

외환위기 전후까지 평형별 공간 배치와 마감재 선택, 분양가격 책정 등에서 표준을 제시해 왔던 우방 아파트의 평면 등 설계와 마감자재 등을 바탕으로 한 품질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치가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우방은 그동안 지역민들에게 안겨줬던 고통과 심려에 대해 보상한다는 측면에서 법정관리 후 첫 분양하는 '만촌 우방팔레스' 아파트에 대해 33평형 기준으로 최근 수성구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로는 가장 싼 가격으로 공급한다.

기존에 있던 땅에 일부를 추가 매입했으니, 그만큼 분양가격을 낮춰도 수익성이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외지 업체처럼 분양가격을 부풀려 수익을 극대화 할 수도 있지만 지역기업으로 재성장할 기틀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적정선의 분양가를 택한 것.

이번에 분양할 아파트는 전 가구 남향 배치와 함께 조경면적 확대, 일부 동의 필로티(1층을 비워 휴게공간 등으로 활용토록 한 평면)설계, 전 가구 외부발코니 방범감지시스템 적용 등 다른 주택업체들이 감히 생각치 못하는 또 다른 주거문화를 창출, 적용한 것이 돋보인다.

우방의 이혁 사업담당 이사는 "이번 분양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바로 수성구 범어동 선스포츠 건너편 언덕에 고급빌라를 공급하고, 달성 논공면과 포항의 보유부지 7만여평에 대해서도 사업성을 검토, 주택공급사업을 본격 재개해 우방의 주택건설 신화를 다시 써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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