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버스 추락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경북 봉화경찰서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청량산 진입로 부근에서 현장검증
을 실시했다.
이날 현장검증에는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남부분소 관계자, 도로
교통안전관리공단 관계자, 봉화군수, 유가족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현장검증에서 경찰과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측은 사고 현장의 도로 구조와 상태,
차량의 진행 방향, 차량 추락 위치 등을 중점 점검했다.
경찰과 공단측은 사고 버스가 중앙선을 넘어 진행방향 반대편 콘크리트 옹벽을
1차 충돌하면서 발생한 페인트 자국을 집중 조사했다.
또 도로에 난 스키드마크가 정상적인 제동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타이어 펑크
로 차체가 기울면서 발생한 것인지도 조사했다.
이와는 별도로 국과수측은 브레이크 파열이나 타이어 파손 등 차체결함 여부 조
사에 착수했다.
국과수측은 우선 사고 현장에서 파손된 차체를 육안으로 점검한 뒤 펑크 난 타
이어도 둘러봤다.
특히 국과수는 사고 버스가 40여m 높이의 계곡으로 추락하기 직전의 상황을 재
연하기 위해 차체를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과수는 이날 오후 대형 크레인을 이용, 사고 버스를 안동시내 1급
정비공장으로 견인했다.
국과수는 파손된 버스를 일단 해체한 뒤 복원해 어느 부분에서 결함이 있었는지
를 조사하게 된다.
이밖에도 국과수는 사고 버스에서 타코메타(속도계)를 별도로 수거해 사고 직전
과 추락 당시의 속도를 분석하는 한편 운전사 신모(49)씨의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
기 위해 혈액을 채취, 감정을 하고 있다.
경찰과 국과수, 공단측은 일단 이들 두가지 방향으로 원인 조사를 벌인 뒤 의식
불명 상태인 운전사 신씨가 깨어나는대로 진술을 받아 이를 종합, 사고 원인을 규명
키로 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 규명에 최소 2주가량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봉화군청이 제공한 버스로 사고 현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경찰서장과 봉화
군수로부터 간단한 사고 경위를 전해듣고, 사고 버스를 둘러본 뒤 사고 당시의 상황
을 연상하며 오열하기도 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0...경북 봉화경찰서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이 22일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관광
버스 추락사고 현장에서 실시한 조사에 유족 20여명이 참석했다.
봉화군청이 제공한 버스로 사고 현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경찰서장과 봉화군수로
부터 간단한 사고 경위를 듣고, 버스에 받혀 부러진 나무들과 계곡에 추락한 관광버
스 등을 둘러봤다.
일부 유족은 계곡에 떨어져 깡통처럼 찌그러진 버스를 내려다 보며, 사고 당시
의 처참함을 연상한 듯 오열하기도 했다.
0...사망자 최복순(55)씨의 언니 점순(64.대구시 동구 방촌동)씨는 "사고 전날
동생이 '단풍놀이를 간다'고 전화 연락을 해왔었는데...결혼하지 못한 채 혼자 살다
가 끝내 먼저 세상을 떠났다"고 울음을 터뜨렸다.
경찰은 "최복순씨가 병원에서 숨지기 전에 '최경숙'이라고 신분을 밝혀 신원 확
인이 지연됐다"고 말하자 언니 점순씨는 "평소 집에서는 '경숙'이라고 불러왔기 때
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사망자 정월선(65)씨의 사위 황정우(32.대구시 달서구 두류동)씨는 "어제
장모님을 찾으려고 안동과 봉화의 5개 병원을 찾아 다녔다"며 힘에 겨워 했으며, 정
씨의 조카는 "숙모가 고교 때까지 키워줬었는데..."라며 오열했다.
사고조사 과정에서 한 유족은 "스키드 마크가 50여m나 난 것은 과속의 가능성
이 있는 것"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부탁하기도 했다.
(봉화=연합뉴스.종합) (사진)국립과학수사연구소 직원들이 청량산 관광버스 추락사고 현장에서 차량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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