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공단의 화섬업계가 노후 설비를 고부가 제품 설비로 교체하는 등 구조조정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나일론, 폴리에스테르 등 일반 섬유제품의 수익성이 심각하게 떨어지면서 생산할수록 손실만 커지는 상황이어서 설비 교체작업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오롱 구미공장은 40년 된 나일론 설비를 폐기 처분하고 이 자리에 월 600t 규모의 스판덱스 생산라인을 신설중이다.
코오롱은 올해말 이 생산라인이 완료되면 내년 초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럴경우 코오롱의 나일론 설비는 하루 생산량이 190t에서 130t 규모로 줄어드는 대신에 스판덱스 설비는 하루 7t에서 27t으로 크게 늘어나게 되고 연간 생산능력도 기존 경산공장(연간 3000t)과 합쳐 연간 1만t 정도로 늘어나게 된다.
새한도 최근 비의류용 화섬 비중을 높이고 고수익 차별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 5만t 규모의 LMP(Low Melting Polyester) 설비 투자에 나섰다.
LMP는 낮은 온도에서도 접착제없이 서로 녹여 붙일 수 있는 폴리에스테르로 매트리스, 자동차 내장재, 건축자재 등에 사용되며 의류용에 비해 수익성이 높고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새한은 총 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설비 개조작업을 통해 폴리에스테르 중 차별화 제품의 비율을 70%에서 90%로 높이고 매년 100억원의 추가이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효성도 중국현지의 스판덱스 설비를 증설하면서 대구와 구미의 직물설비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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