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 신문구독 OECD 최하위

우리나라 신문 구독자와 열독자 숫자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영 박사(연세대 신문연구소)를 비롯한 한국신문협회(회장 홍석현) 연구팀이 세계신문협회(WAN) 자료와 닐슨미디어리서치 조사 등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신문 구독자와 열독자는 인구 1천명당(15세 이상) 200명으로 OECD 29개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노르웨이가 1천명당 704.6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635.5명, 영국 402.4명, 독일 332.8명, 미국 268.2명 등의 순이었다.

신문도달률은 노르웨이 86.0%, 영국 80.1%, 일본 78.3%, 독일 77.3%, 미국 55.0% 등의 순이었으며 한국은 50.9%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한국 신문산업이 3가지 현상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 요인으로는 △일반독자 감소와 젊은 층 독자 감소 △경기 침체에 따른 광고수입 감소 △정부와 방송의 신문에 대한 비판 등이다.

또 신문업계 내부 분열도 이러한 위기를 높이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또 연구팀은 "서울과 대도시에 집중돼 발행되고 있는 과잉구조와 자전거 등 고가 경품을 뿌리는 과당경쟁은 한국 신문의 미래를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국 독자 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신문의 긍정적 가치로 △다양한 정보(49%) △일람성(16%) △새 기사(15%) △속보성(8%) 등을 들었으며, 우리나라 신문의 문제로는 △편파보도(40%) △불공정성(18%) △불신뢰(12%) △비정확성(10%) 등을 꼽았다.

또 신문을 정기구독하지 않는 이유로는 △회사에서 구독(64%) △인터넷 이용(24%) △TV 시청(10%) △시간이 없음(9%) 순으로 응답했다.

신문 구독을 중단하게 된 가장 큰 이유가 '타사의 적극적인 판촉'(25%)으로 나타나 과당 판촉이 신문시장 교란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응답자의 42%가 '신문 구독 때 경품에 영향을 받는다'고 대답했고, 현재 독자 중 50%가 할인 혜택 및 경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신문협회는 23일 오후 4시 30분 속초 설악파크호텔에서 '한국 신문시장 정상화와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한 뒤 소속사 마케팅담당 부서장들과 토론을 벌인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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