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인으로서 지역감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국내 야구발전을 위해서 운동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상관없습니다"
22일 경산 삼성라이온스 볼파크에서 만난 선동렬(40) 투수코치는 지금까지 경륜을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전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서울 삼성구단 사무실에서 입단식을 가진 뒤 대구에 처음 온 선 코치는 당장 23일부터 선수들과 함께 마무리 훈련에 들어갈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선 코치는 먼저 삼성이 2년 후 감독직을 보장했다는 세간의 소문을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처음부터 최고의 구단인 삼성에 오고 싶었다. 두산과의 협상이 결렬된 후 김응룡 감독으로부터 제안을 받고는 바로 수락했다"며 "김 감독 아래서 2년동안 투수코치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만수 코치와 삼성간에 협상이 결렬된 이유가 선 코치가 삼성에 있기 때문이라는 여론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만수 선배와 함께 김응룡 감독을 모시고 국내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면 좋지 않겠나라는 생각을 했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선 코치는 김 감독과 좋은 훈련 방법을 논의해 선수들에게 적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을 시합처럼 해야 경기에서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 시합에 가까운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하반신 강화 훈련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는 "국내 투수들은 힘으로만 던질려고 한다"며 "하반신을 이용해야 편하게 던질 수 있고 제구력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일본에서 트레이너를 데리고 온 이유에 대해 선 코치는 "히딩크도 선수들의 체력이 받쳐줬기 때문에 성공했다"며 "시즌 중 성적이 좋아야 할 7~9월 시기에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팀 성적이 떨어지곤 한다"고 말했다.
삼성 투수들을 얼마나 파악했느냐는 질문에 "삼성은 공격 위주의 팀인데 임창용 외에는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김응룡 감독과 코칭스태프와의 대화가 많지 않다는 데 대해 그는 "개인적으로 만나면 김 감독님은 매우 친절하다"며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의욕은 나타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대구팬들이 자신을 좋지 않게 생각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코치로서 최선을 다해 후배들을 열심히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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