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용 대통령비서실 인사보좌관은 23일 "지방의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고, 인사 시스템을 더욱 정착시키겠다"며 "참여정부의 시스템 가운데 인사 시스템이 비교적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는 만큼 상대적으로 안정돼 있으며 다른 곳도 차츰 안정돼 가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정 보좌관은 이날 오후 대구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참여정부 인사혁신 대구.경북지역 토론회'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권력과 돈, 사람이 너무 서울에 집중돼 영양 과잉의 문제가 있는 대신 지방은 영양실조를 앓고 있는 현실을 고치기 위해 지방 인재를 발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방 인재의 발굴을 위해 청와대와 중앙인사위원회 홈페이지에 '삼고초려(三顧草廬)' 코너를 만들어 자천타천으로 추천할 수 있도록 했고 이를 다시 검증하고 보완하는 다단계 심의를 거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 중앙과 지방, 민관, 부처간에 인사교류를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 보좌관은 인사 시스템의 구축에도 불구하고 '코드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 "코드 인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본다"며 말을 꺼낸 뒤 "조그만 식당에서도 사장과 주방장 그리고 경리의 생각이 같아야 장사가 잘 되는 법이지 않느냐. 그러나 '패거리 코드' 내지 '끼리끼리 코드'가 아니라 국리민복 코드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인사에서 코드는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의 예를 들었다.
"진 장관이 아마 대선에서 노 대통령을 찍지 않았을 것"이라며 "진 장관 발탁을 패거리 인사로 봐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정 보좌관은 또 "이력서 봉투는 수도 없이 많이 받아봤지만 주요 인사를 관장하고 있음에도 돈 봉투는 단 한번도 받아보지 못했는데 이는 대단히 중요한 신호라고 본다"며 "인사의 투명성과 공정성 측면에서 많이 좋아졌다고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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