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한국시리즈, 오늘 결승전

벼랑 끝에 몰린 SK가 완벽한 계투 작전과 시원한 홈런포로 위기 탈출에 성공,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

으로 돌렸다.

SK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채병용-조웅천이 현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묶고 이진영이 선취점이자 결승점인 2점 홈런 한방을 터뜨린데 힘입어 현대를 2대0으로 꺾었다.

SK는 이로써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3승3패를 기록, 25일 같은 곳에서 열리는 7차전에 챔피언 반지를 놓고 마지막 일전을 벌인다.

20년 역사의 한국시리즈에서 7차전까지 간 경우는 모두 5차례로 승부는 예측불허가 됐다.

이번 경기에 지면 챔피언 트로피를 놓치는 SK는 2회 무사 1루의 선취 득점 기회를 놓쳤으나 3회 선두타자 김민재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득점 찬스를 홈런 한방으로 연결했다.

3회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온 이진영은 상대 투수 전준호의 4구째 몸쪽 낮은 공을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번 시리즈 5차전까지 22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이진영은 이 홈런을 뽑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 3차전에서도 호투했던 SK의 선발투수 채병용은 7⅓이닝 동안 27타자를 산발 4안타로 처리하고 삼진 6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한국시리즈 첫승을 거뒀다.

특히 8회 1사 1,2루의 위기에서 구원 등판한 정규리그 구원왕 조웅천은 1⅔이닝동안 4타자를 상대로 삼진 3개를 뽑으며 무실점으로 승리를 봉인, 이번 시리즈 2세이브째(1승)이자 한국시리즈 최다인 8세이브를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SK는 긴장감이 흐르는 팽팽한 승부에서 이진영의 투런 아치로 균형을 깨며 앞서가자 전날 허술했던 수비망은 빛을 내며 더 탄탄해졌다.

현대는 8회 1사후 마운드에 오른 SK 이승호의 초구를 노린 전준호가 기습번트로 출루한 후 박종호도 몸맞는 볼로 나서며 추격의 물꼬를 텄으나 이어 등판한 조웅천의 호투에 눌린 이숭용이 병살타로 물러나 완패를 당했다.

24일 오후 2시 잠실구장의 최종전에서는 이번 시리즈 2승을 올린 정민태(현대)와 김원형(SK)이 각각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국시리즈 6차전(24일.서울 잠실)

현 대 000 000 000 - 0

S K 002 000 00Ⅹ- 2

△승리투수= 채병용 △세이브투수= 조웅천

△패전투수= 전준호

△홈런= 이진영(3회.2점,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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