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참외 왜 유명하나-전국 재배면적 절반...모두가 '연구소'

▨성주참외 왜 유명하나

성주참외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대표 농산물이다.

해방과 더불어 재배를 시작한 후 1970년대부터 지역 대표작목으로 성장했다.

올해는 5천300여 농가에서 3천700여ha를 재배했다.

전국 재배면적의 51%, 경북도 재배면적의 69%에 이른다.

올 수익은 2천200여억원.

최근들어 성주참외는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춰 게르마늄.키토산.벌꿀수정.한방참외 등 친환경기능성참외를 선보이고 있고 인터넷을 통해 전자상거래도 이뤄지는 등 변화하는 농정에 발빠른 대응을 보이고 있다.

또 1995년 일본수출을 시작으로 매년 수출 대상국가와 물량을 늘리고 있으며 올해에도 일본 등 동남아 지역에 32t(8만달러 상당)을 수출, 외화획득에도 한몫하고 있다.

성주참외의 명성은 그냥 얻어진 게 아니다.

고품질 참외 생산과 영농비 절감을 위한 개별 농업인들의 노력의 결과다

이 지역에선 참외재배농가 하나하나가 다 개인연구소라 할만큼 고품질 참외생산에 공을 들인다.

매년 액비를 달리 써본다든지, 퇴비의 양을 더 늘려보기도 하고 다른 농가에서 성공한 참외재배법을 분석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일부 농업전문가들은 다른 지역에선 성주참외의 품질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말도 한다.

다른 지역 농가들이 성주의 참외성공재배법을 배워갈 때쯤이면 이미 저만큼 또 앞서있기 때문이다.

성주참외 농가들이 고수익을 올리는 데도 고품질 외에 다른 이유가 있다.

성주지역에서의 참외재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한달 보름 가량의 비닐하우스 정지작업을 거쳐 씨앗을 뿌리고 겨울을 지나 내년 3월쯤이면 첫 참외가 출하된다.

하지만 겨울내내 기름을 때거나 하는 난방을 하지않아 다른 지역보다 영농비가 훨씬 적게 든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짚으로 된 거적을 덮어 보온을 했다.

현재는 부직포가 짚을 대신한다.

일부에선 비닐하우스에 부직포를 덮었다 벗겼다 하는 것까지 자동화해 일손을 덜었다.

하우스 골조간의 간격도 다른 지역보다 넓어 자재값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창우 성주군수는 "성주참외는 지역 대표 농작물로 중앙정부에 참외특구 지정을 신청한 상태로 수입농산물 개방에 맞춰 경쟁력 있는 농작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용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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