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진짜 짜증납니다.
최근 오토바이를 도둑 맞았는데, 일주일만에 자전거까지 잃어버렸습니다.
지성인의 전당이 어쩌다 좀도둑이 활개치는 무대가 되고 말았는지".
경기침체로 경제사정이 어려워져서인가, 대학 캠퍼스에서 학생들의 자전거나 지갑 등을 노리는 좀도둑들이 설치고 있다.
특히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경북대의 경우 절도사건이 빈발, 대학당국이 골치를 앓고 있다.
경북대 전자전기컴퓨터학부 김지연씨는 지난 8월 북문 앞 학생 주차장에 차를 세워뒀다가 차내 손가방에 있던 현금과 상품권 18만원상당을 털렸는데, 며칠전 체육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잠깐 차를 주차했다가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당했다고 했다.
사회복지학과 박영태씨는 지난 시험기간 차에서 잠을 자다가 차문을 따는 소리에 놀라 일어나니 누군가 도망을 가고 있더라며, 아마도 전문털이범의 소행인 듯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밖에도 경북대 홈페이지 게시판 복현의 소리에는 자전거나 지갑을 잃어버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사연들이 이달들어서만 10여건이나 올라와 있다.
사정이 이렇자 학생들은 대학측에 자치규찰대 결성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경비.순찰 강화 또는 절도 다발지역의 CCTV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유점열 경북대 학생과장은 "지난 14일에도 오토바이 절도범을 잡고 보니 인근 고교생이었다"며 "타 대학에 비해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탓에 좀도둑들의 출입이 더 잦은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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