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역 일반계 고교들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공.사립간, 지역간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고교별 진학률, 수시모집 합격자 수 등 학업성취도나 진학지도 등에서 학교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보여 고교 평준화의 취지를 무색케 할 정도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 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대구의 53개 일반계 고교 졸업생 2만3천615명 중 1만8천966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 80.3%의 진학률을 보였다.
이 가운데 공립 17개 고교(특목고 포함)는 졸업생 6천424명 중 4천821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75.05%)해 평균치를 밑돈 반면 37개 사립고는 1만7천191명 중 1만4천145명이 진학(82.3%)했다. 사립고 가운데는 경일여고가 95.6%의 진학률로 가장 높은 것을 비롯해 10개교가 90% 이상의 진학률을 보였다. 그러나 공립고 중 진학률이 90%를 넘은 학교는 하나도 없었으며 80% 이상인 고교도 17개 중 7개에 불과했다.
수시모집 전형에서도 사립고가 강세를 보였다. 대구의 54개 고교의 수시모집 합격자는 모두 2천528명으로 학교당 46.8명이 합격했다. 이 가운데 공립고에서는 629명이 합격, 학교당 37명이 수시모집을 통해 대학에 진학한 반면 사립고에서는 1천899명이 합격해 학교당 51.3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남구의 5개교가 졸업생 2천627명 중 2천351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 89.5%로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였으며, 수성구 11개교는 5천148명 중 4천485명을 합격시켜 87.1%를 기록했다. 반면 서구의 4개교는 졸업생 1천889명 중 1천244명만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해 65.8%의 낮은 진학률을 보였으며 달성군 지역 6개교는 73.7%의 진학률을 나타냈다. 한 고3담당 교사는 "수성구 고교 졸업생 가운데 상위권 재수생이 가장 많은 점, 사립고의 진학지도가 연속성을 띠는 점 등 고려돼야 할 요인이 있긴 하지만 학교간.공사립간.지역간 편차가 이 정도라면 고교 평준화의 근간이 위협받을 수준"이라고 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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