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사립 고등학교 대부분이 수의계약을 통해 교내 매점을 임대하고 있으며, 공개입찰하는 학교보다 턱없이 낮은 임대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 교육청이 박만권 교육위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교내 매점을 운영하는 59개 고교 가운데 공립 16개교는 모두 공개입찰을 통해 임대업자를 결정했으나 사립은 43개교 가운데 2개교만이 공개입찰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입찰한 18개 고교의 연간 매점 임대료(보증금 별도)는 평균 3천660만원이었으나 수의계약한 사립 41개교의 임대료는 평균 1천162만원으로 입찰 학교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했다.
학교별로는 대구고가 8천5만원으로 가장 높은 임대료를 기록했으며 달성고 5천272만원, 서부고 5천110만원, 경북여고 4천650만원 등 임대료가 높은 학교의 대부분이 공개입찰을 통해 임대업자를 결정했다.
반면 수의계약한 ㅈ고, ㄷ고는 조립식 매점 건물 설치, 시설비 부담 등을 이유로 올해 임대료와 보증금을 한푼도 받지 않았다.
또 열악한 시설, 수리비 부담 등을 이유로 1천만원 미만의 임대료를 받거나 보증금만 받은 학교도 20개나 됐다.
박만권 교육위원은 "매점 임대료가 수입으로 포함돼 학교 운영에 상당한 도움을 주는데도 대부분의 사립고가 낮은 임대료에 수의계약, 특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매점 수입이 학생 복지로 환원될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매점 임대료는 종전까지 교육청 예산에 포함됐으나 지난 2001년부터 도입된 학교회계제도에 따라 학교 예산으로 편성, 학생과 교직원의 복지를 위해 학교가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두성기자 dscho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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