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48.4%가 직업 여성과의 성 경험이 있으며 '술자리에서 어울리거나 접대 관행상 성구매를 하게 됐다'고 응답한 이가 54.5%를 차지, 독특한 술자리 문화가 성 매매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매매 후 죄책감을 느꼈다는 이는 전체 남성의 17.4%, 기혼 남성의 20.1%에 그쳐 성구매 행위에 대한 불법성과 비윤리성 인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정옥 대구가톨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10개 지역에서 20세 이상 남녀 1천8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매매 현실과 인식'이라는 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성매매에 나서는 여성들에 대한 인식도 상당히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남성의 43%, 여성의 40.5%가 '성매매는 성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므로 직업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성 매매는 엄연히 돈을 주고 받고 행하는 것이므로 정당하다'고 답한 응답자도 남성의 32.7%, 여성의 36.1%였다.
이 교수는 "설문조사 결과 성구매에 대한 부정적 의식이 강했으나 이는 주로 성병에 대한 불안, 기대감에 대한 실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며 "특히 이런 경향은 대구지역에서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 여성의 전화는 이같은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28일 오후 2시 대구시 범어동 흥사단 회관 지하 1층 강당에서 '성매매 근절을 위한 대중의식 변화 토론회'를 가졌다. 한윤조기자 cgdre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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