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현이를 살리자'. 포항시 북구 우창동 주민들이 '악성 림프증'이라는 백혈병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동현(7.창포초교 1년.사진)군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동현이는 지난 7월초만 해도 축구를 좋아하는 건강한 어린이였다. 어느날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며 울먹여 동네병원에 갔지만 정확한 병명을 알 수 없었다.
20여일이 지나도 차도가 없자 아버지 김영구(37)씨는 포항시내 종합병원 2곳에서 종합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병명은 밝혀지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대병원까지 찾아간 동현이에게 '악성 림프증'이란 진단 결과가 나왔다.
백혈병의 한 종류라는 말에 아버지는 눈 앞이 캄캄해졌다. 먹고 살기도 빠듯한 살림에 아이를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
하지만 이웃들은 딱한 동현이 가족을 외면하지 않았다. 우창동의 권오운 시의원, 성중걸 개발자문위원장, 장두조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 지역유지들과 단체들이 앞장 서 370여만원을 모았다.
뒤이어 인근 아파트 주민 및 부녀회에서도 모금운동을 벌여 340만원을 전달했다. 또 동현이와 누나 나현(9.창포초교 3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도 돕기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병원비에는 턱없이 모자라다.김씨는 작년말 8년간 다니던 직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최근까지 아내의 우유배달로 근근이 생활했었다. 다행히 지난달 새 직장을 구했고, 보름치 월급으로 49만원을 받았다. 아내가 동현이 간병차 서울로 올라갔기 때문에 김씨 혼자 벌이로 생계비와 병원비를 대야할 형편.
김씨는 요즘 나현이와 단 둘이서 창포주공아파트 206동 704호에서 살고 있다. 김씨는 "치료비 때문에 은행에 2천600만원 담보가 잡혀있는 아파트마저 팔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락처 054)252-5365. 011-810-5366.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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