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회가 예산절감을 위해 추경에 요구된 새해 해맞이축제를 비롯, 시책업무 추진비를 전액 삭감한 가운데 집행부가 벤치마킹 명목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보내 말썽이다.
또 연수 참가자중에는 기초단체장 선거때 현 시장 캠프에서 선거를 지휘한 핵심인물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공무보다는 보상차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시정시책개발을 위한 벤치마킹 명목으로 4천여만원의 시비를 들여 전 경주시정개발원장 임모씨 등 10명(공무원 3명 포함)을 27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9박10일간 일정으로 이집트, 그리스, 터어키, 스위스 등 4개국에 연수를 보냈다.
이들의 해외여행 경비는 공무원의 경우 출장여비를 지출했지만 민간인은 자부담없이 순수 시예산이며, 연수단 구성에 있어 민간인 7명(여성단체 2명 포함)중 학계 2명을 제외한 상당수가 선진행정 벤치마킹과 무관한 비전문가로 나타났다.
특히 벤치마킹은 기획문화국 소관인데도 기획문화국장이 며칠전 캐나다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행정지원국장이 대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가뜩이나 살림이 어려워 시의회가 앞장서 해맞이 축제와 시책업무추진비를 삭감, 긴축재정을 요구하는 판국에 무슨 벤치마킹이냐"며 자제를 촉구했다.
시민단체 한 간부는 "전문가들이 수두룩한데 측근들만 골라 해외에 보낸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며 "시민들의 혈세를 낭비한데 대해 공개사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백상승 경주시장은 "귀국후 벤치마킹에 대한 보고서가 발간되면 여행목적을 알게 된다"며 "연수단 구성에 있어 시장이 전혀 간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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