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매일 여성백일장 당선작/직장부 운문-단풍

태풍의 눈이다.

중년의 열정이 식지 않은

가슴앓이.

거세게 기습해서

작은 돌기마저 일깨우는

다정한 복병.

온 몸으로 솜털 떨며

폭발하는 신음

내숭없는 오르가즘.

무르익은 태양 빛으로

한삼자락 휘날리는

부드러운 고전무.

등짐 줄이며 돌아가는

익숙한 귀향길에

해거름 비추는 등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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