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각 지방정부의 대구.경북지역 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제2의 중국'으로 불리는 베트남 지방정부까지 적극적인 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들 나라는 부지 무상 임대와 면세, 저임금 노동력 등 파격적 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한편에서는 지역 업체의 해외이전 가속화에 따른 산업공동화 우려를 지적하고 있다.
베트남 빈푹성 투자유치단은 다음달 5일 오후 대구를 방문,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빈푹성 인민위원회 찡 딩 주웅 의장과 웅우이엔 웅옥 썬 빈푹성 국세청 국장 등 13명의 빈푹성 정.관계 인사들이 참여한 투자유치단은 한국어 통역사까지 대동, 대구를 찾을 방침.
빈푹성은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도시(인구 120만명)로 투자유치단은 토지 이용료 면제와 5년간 토지사용료 100% 면세, 투자자들에 대한 지방정부 재정 지원 등의 투자조건을 내걸고 있다.
빈푹성에는 현재 수도권에 본사를 둔 국내 13개 업체가 진출해 있으며 역내 기업은 아직 없다.
이번 설명회 홍보를 맡고 있는 지역 산업용포장재 생산업체 ㈜태성산업 김연수 팀장은 "지난해 12월 베트남 하노인 법인 설립 이후 성과가 좋아 빈푹성 지방정부가 대구.경북지역 투자설명회 개최를 도와달라는 제안을 해왔다"며 "이미 역내 250개 업체에 투자설명회 일정이 전달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올들어 중국 청도시와 쯔보시가 각각 1차례씩 대구에서 역내 기업들을 상대로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을 비롯 중국내 지방정부만해도 2000년 이후 매년 2, 3차례씩 지역에서 설명회를 가지고 있으며 올들어서는 베트남까지 투자설명회에 뛰어들었다는 것.
세제혜택 등 파격적 조건을 걸고 있는 중국의 투자 유치로 인해 대구지역에서만 지난해말 현재 361개 업체, 경북지역에선 7월말 현재 315개 업체가 중국에 진출하는 등 지역 업체들의 중국내 매출만 연간 6천억원을 넘기고 있다.
한편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지난해 광업.제조업 통계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국내 산업공동화 등의 영향으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의 유형자산(토지.건물.기계장치 등)이 1년새 1.7% 감소, 1967년 조사 시작 이래 사상 처음으로 하락현상을 나타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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