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빗속 결투신 어디서 봤더라?

#'매트릭스' 2, 3편은 아카데미의 골칫거리=2003년에 개봉한 두편 모두를 내년 초 아카데미에 진출시키면서 한편으로 취급할 경우 노미네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공정성에 의문이 생기기 때문. 결국 워너사는 3편만 제출할 것을 고려중.

#빗속 결투장면=촬영에만 8주가 소요. 거리 양쪽에 3열로 도열한 수많은 스미스의 분신은 △스미스의 마스크를 쓴 대역배우들이 맨 뒷줄에 서고 △앞 두 줄은 '스미스 인형'들을 만들어 고개와 표정을 조종하는 방법으로 만들었다.

빗속 결투 신이 이명세 감독의 '인정사정 볼 것 없다'와 비슷하다는 의견에 제작자는 "본 적도 없고,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이듬해 미국에서 'No Where To Hide'라는 제목으로 개봉한 바 있는데다 감독이 입을 다물고 있어 논란의 불씨는 여전.

#제작비=1편의 제작비는 6천300만 달러(약 730억원), 2편은 1억2천700만 달러(약 1천400억원), 3편은 1억1천만 달러(약 1천200억원) 등 천문학적인 제작비가 들었다.

하지만 수입도 기가 막힌다.

2편까지 '매트릭스'가 벌어들인 돈은 12억5천만 달러(약 1조4천541억원). 특히 2편은 미국서만 2억8천만 달러, 전세계 7억3천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R등급(18세 이상 관람가) 영화 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

#출연료=키아누 리브스는 출연료로 3천만 달러(약 360억원)를 받았고, 앞으로도 흥행수입의 15%를 더 받기로 했다.

워쇼스키 형제는 2, 3편 제작으로 1천600만 달러(약 192억원)를 받았다.

또 매트릭스를 게임으로 만든 '엔터 더 매트릭스'의 선인세 220만 달러(약 26억원)까지 챙겼다.

#스토리 보안=워쇼스키 형제는 3편에 대한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 최측근 외엔 감독 주변 5m 이내에 갈 수 없게 했다.

또 스토리 유출방지를 위해 자주색 특수지에 인쇄된 대본을 썼다.

복사해도 글씨가 보이지 않는데다 복사에 성공하더라도 대본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 수 없게 만든 특수 인쇄지.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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