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도 수능 '이색 선물' 많다

시험 당일 실력이 폭발하라고 '다이너마이트', 젖먹는 힘까지 다하라고 '젖병', 수능시험때까지 약효가 지속되라고 '콘택 400(수능만점)', 최고 성적의 대박을 터뜨리라는 '로또 복권과 돈다발뭉치' 등...

다음달 5일의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격려하는 기발한 아이디어 상품들이 또 쏟아져 나왔다.

수능을 앞둔 사촌오빠 선물을 사기 위해 29일 대구 도심으로 나온 김정민(성산중 3년)양은 "너무 다양하고 재미있는 상품이어서 고르기가 힘들 정도"라며 잘 찍어라는 '도끼'와 '술술 잘 풀려라'는 소화제 등이 든 세트에 눈길을 돌렸다.

원화여고 학보사 활동을 하고 있는 4명의 학생도 서클선배들에게 줄 수능선물을 사기위해 바구니에 여러가지 상품을 담고 있었다.

김미란(원화여고 1년)양은 "수험생들을 이용한 상술에 놀아나는 것 아니냐는 생각도 들지만 선배들이 좋아 하고, 후배들도 재미있어 한다"며 "그냥 기분을 유쾌하게 해주는 청량제같은 것"이라고 했다.

서울에 사는 조카에게 줄 수능선물을 사기 위해 온 박영하(40.여.대구 효목동)씨는 "톡톡튀는 아이디어 상품이 많이 나왔지만 포장을 빼면 별로 먹을 것도 없다"며 "낭비라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시대의 풍속도를 따라가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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