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SK비자금 수사와 각 당의 폭로 공방으로 정치권의 불법 정치자금 전반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이 실시한 즉석투표에 응답한 네티즌의 80%가 정치권의 '고백 후 사면' 논의에 거세게 반발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대선자금 특검수사' 주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4%가 반대하고 있다.
고질적인 정치자금 비리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들어본다.
▨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수사해야
"안대희 중수부장은 정치관계 기자들 사이에서도 존경을 받는 분이라고 알고 있다.
아주 청렴한 분이라고 한다.
지금도 강북의 몇 평 되지 않는 서민아파트에 살고 있는 분이다.
청렴결백에다 권력에 굴하지 않는 배짱을 가지고 수사하는 안대희 중수부장을 믿는다.
검은 돈을 받는 것은 여야를 떠나서 철저하게 수사해서 처벌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계기로 정치인들이 검은돈을 받을 수 없도록 법적으로 아주 강력한 법을 만들어서 시행해야 한다.
모든 부정부패는 정치부패로부터 시작된다.
정치인들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서기 시작한다". (열혈신검)
▨특검해야
"진정한 개혁을 하려면 작년 대선에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벌거벗고 국민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한나라당 구린거야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뒤에서 호박씨를 줄곧 까온 우리당도 서서히 구린 냄새가 나고 있다.
물론 그 뿌리는 민주당이다.
진실을 밝혀야 한다".(hyun)
▨용서받을 생각으로 죄를 시인하면 반성하는 것인가
"과연 정치권 인사들이 진정으로 반성하는 것인지 의문이다.
자신들의 잘못이 드러나자 불끄기 급급한 군상들이 '난 그 일에 대해서는 용서받았다' 하면서 더 당당하게 지금과 같은 짓거리를 하지 않을는지….
지금까지 잘못한 일들에 대해 양심고백을 함으로써 용서를 구할 것이 아니라 자백을 하고 사법적 절차를 밟아라. 법의 허점만 찾아서 요리조리 피해만 다니면서도 '법대로 해라'라는 말만 해대던 군상들이 그 '법대로' 처벌받는 것은 싫다는 것인지…. 그들의 양심선언을, 자백을 받아내기 위한 회유책으로 사면을 해주겠다면, 일단은 죄에 따른 형량을 선고받고 감옥에 집어넣은 다음 1년 뒤에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겨울늑대)
▨처벌받을 자는 처벌받아야 한다.
"지금 수많은 실업자, 서민들은 돈 몇 푼이 없어서 병원을 못 가기도 하고 자살을 하고 범죄자가 되고 있다.
그런 판에 엄청난 돈을 불법적으로 받아챙긴 이들이 정치적인 야합으로 사면받는다면 국민적인 저항을 면치 못할 것이다.
여든 야든 대선자금을 철저히 수사하고 처벌받을 자는 처벌받아야 한다.
그리고 비리에 연루되지 않은 깨끗한 정치인이 새로운 정치를 해야 한다.
모든 당이 다 해체되는 일이 있어도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하고 감옥에 가야 한다.
그렇게 한번 확실하게 하면 앞으로는 정치자금 비리가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다".(행복)
▨정치 개혁은 정치인이 할 수 없다
"정치개혁은 정치인이 할 수 없다.
갈비를 너무 오랫동안 구워먹은 불판에서는 새로운 고기를 올려놓아 갈비를 구워도 지저분해서 먹지를 못한다.
불판을 새로 갈아서 제대로 구워먹어야 한다.
그 불판을 당사자들이 갈 수는 없는 일이다.
불판을 갈아줘야 한다.
법의 개헌을 비롯해서 새로운 정치법 개정, 국회의 구성, 시민 참여의 적극적인 방안들을 새롭게 이루어내야 한다". (핵무기)
정리=김영수기자 stel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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