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리꾼 장사익, 4집 발매 기념 전국투어

장사익의 음악을 규정하기란 쉽지 않다.

장사익의 소리는 누구나 쉽게 들을 수 있지만 그 누구도 하지 못하는 소리이다.

자연스레 풀고 맺으며, 한을 신명으로 풀 듯 소리를 뽑아내는 그에게 '소리꾼'이라는 말 이외의 다른 수사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장사익이 4집 '꿈꾸는 세상'의 발표를 기념해 전국투어 대구공연을 8일 오후 6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갖는다.

장사익의 공연은 전통적인 판굿의 원리와 같이 일정한 틀을 지니면서도 열린 형식을 지향한다.

여는 판, 몸판, 어울려 노는 판(일종의 뒤풀이)으로 꾸며진다.

이번 공연 역시 일정한 프로그램은 없지만 장사익의 소리판에 모인 사람들(연주자, 관객)의 기나 흥에 따라 즉흥성을 더하는 형식을 띤다.

첫째판으로 '허허바다'나 '국밥집에서'로 청중의 마음을 후린 다음 둘째판으로 '여행' '아버지' '사랑니 뽑던 날' 등 4집 수록곡으로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노는 판으로 넘어가 '삼식이' 같은 익살스런 곡이나 이미자의 그 유명한 '동백아가씨'를 불러 흥을 돋우는 형식이다.

장사익의 대구공연에는 국내 간판급 세션연주자인 김광석(기타)과 창작 예술집단 '세걸음' 대표 김규형(모듬북), 최선배(트럼펫), 국립국악관현악단원 김은영(해금)이 함께 무대에 선다.

2만~5만원. 문의 050-2040-1000, 016-220-0313.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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