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지훈 시인 승무시비 건립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영양출신 조지훈 시인이 1939년 발표해 널리 애송되고있는 승무(僧舞) 시비(詩碑)가 최근 조지훈 선생의 출신면인 영양군 일월면 일월산 자락에 건립됐다.

영양군은 지난해 7억4천6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일월면 용화리 일월산 아래 옛 폐광지역에 일월산 자생화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군은 이곳 공원 한가운데에 전북 무안에서 구입해온 가로 세로 2m 규격의 오석에 조지훈 시인의 승무 시와 그림을 아로새긴 시비를 건립했다.

82년 8월 선생의 문하생들이 조지훈 선생의 생가가 있는 일월면 주실마을 숲속에 시비를 세운데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영양.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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