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텔레비전을 보면 경제가 어렵다는 뉴스가 많이 나온다.
카드 빛이다 신용불량이다 해서 가족들과 함께 죽음을 선택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사흘이 멀다하고 들려온다.
어린 내가 보기에도 참 안타까운 뉴스들이다.
그런데 그런 뉴스에 나온 사람들이 내가 읽은 '하늘말나리아'라는 책을 읽었다면 아마 세상을 다르게 살아갈 수 있었을 것 같기도 하다.
하늘말나리아는 다른 꽃과 달리 하늘을 보고 핀다고 한다.
마치 무언가 간절히 소원을 비는 듯이.
이 책의 주인공들인 미르, 소희, 바우는 하늘말나리아와 같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용기를 잃지 않았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혼,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도 앞 뜰의 늙었지만 굳게 서 있는 느티나무를 보며 자신의 아픔을 추스려가가고 내면 깊이 자신의 진실한 얼굴을 숨기고 그 위에 가면을 쓴 아이 미르, 같은 환경의 미르에게 관심을 보이던 어리지만 조숙한 친구 소희,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말을 잃었지만 마음은 따스한 아이 바우, 셋은 자신들의 아픔을 터놓고 이야기하며 진정한 친구가 된다.
지금 나는 바우나 소희처럼 어떤 비밀이라도 털어놓은 수 있는 그런 진정한 친구일까? 아니면 그냥 같이 놀아주는 그런 친구일까?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잘 모르고 살아간다.
나도 물론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태어났는지 알게 되었다.
언제나 항상 우리 곁에 있기 때문에 공기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듯이 항상 우리들의 곁에 계시는 아버지, 어머니, 가족, 친구들의 소중함을 잘 몰랐던 것 같다.
항상 있었기 때문에.
또한 사소한 일에도 힘들어하고 귀찮아했었는데 이 친구들처럼 어떤 어려움이 닥쳐오더라고 절대 주저앉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더 힘든 일이 닥칠지도 모른다.
견뎌내기 힘들고 주저앉고 싶은 만큼 혹은 더 심한 시련과 고통이 닥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미르와 친구들의 이야기를 마음속에 담아두며 절대 주저앉지 말아야겠다.
하늘을 보고 꽃을 피우는 하늘말나리아처럼.
조민경(안동동부초교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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