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힘내라 수험생-무한불성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내일 모레로 바짝 다가왔다.

재학생이나 졸업생이나 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긴장이 될 때다.

학교는 물론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도 예외가 아니다.

아주 평범하고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나는 다음 몇 가지 이야기를 수험생들에 대한 격려의 선물로 주고자 한다.

시험 전 며칠 간은 몸을 건강하게 관리하고, 컨디션을 최고로 유지해야 한다.

밤에 공부하고 낮에 자거나 졸기를 잘 하던 사람들은 모든 리듬을 낮으로 재조정해야 한다.

시험은 낮에 치른다.

그러므로 낮 시간에 정신을 맑게 가지고 좋은 기분을 유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시험 당일은 평상시에 학교로 등교하듯이 시험장으로 가라. 시험장에 가서도 감정을 조절하여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1교시에 언어영역을 치르게 되는데, 낯설고 긴 지문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매우 당황하게 된다.

그러나 그 동안 비슷한 유형들에 대한 훈련이 상당히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힌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다.

만약에 언어 영역을 자신 있게 치르지 못했더라도 절대로 마음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내가 어려우면 남도 어려운 법이다.

시험 시간 중에 잡다한 생각을 하거나, 한 문제라도 자신 없다고 소홀히 다루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문제를 접할 때 요구하는 문항의 지시 사항을 잘 이해하고 성실히 해결하려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즉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수능시험이 끝나면 성적에 대한 불안 때문에 귀한 시간을 낭비하는 수험생들이 더러 있다.

그러나 이것은 시험을 잘못 치른 것만치나 좋지 않은 일이다.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 방법에 대하여 자세히 알아보고, 거기에 따른 준비를 하는 데에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 된다.

무한불성(無汗不成). 땀 흘리지 않고는 이룰 수 없다.

이것은 나의 좌우명이자 교육적 신념이다.

수험생 여러분은 그 사이에 실로 많은 땀을 흘리며 공부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을 확신하지만, 남은 며칠, 이 짧은 시간이라도 이런 정신으로 최선을 다하라. 기쁨과 영광의 시간이 여러분을 맞이하러 올 것이다.

이성한(덕원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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