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어진 시간 안에 많은 문제를 빠르게 풀어야 하는 수능시험에는 일정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실력껏 시험을 치러보겠다는 생각이 나쁜 건 아니지만 몇 가지 실전 테크닉을 알아두면 손해를 줄일 수 있다.
교사들과 지난해 수험생들이 말하는 실전 전략을 모아봤다.
▲손목시계를 차고 가라=요즘 수험생들은 휴대폰 시계를 보는 데 익숙해져 있다.
고사장 안에선 휴대폰을 소지할 수 없으므로 자칫하단 낭패를 볼 수 있다.
고사장에는 벽시계도 없으므로 반드시 손목시계를 챙겨야 한다.
▲교복이 좋다=옷차림은 평소에 입던 교복이 무난하다.
수능시험 고사장은 생소한 장소이기 때문에 옷이라도 평소 체취가 담긴 걸 입으면 안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능일 날씨가 맵다고 해도 시험장 안은 덥기 때문에 두꺼운 옷 보다는 가벼운 걸 여러 겹 입고 가서 벗는 게 좋다.
▲음식을 챙겨라=도시락은 많지 않은 양으로 싸 가야 한다.
반찬은 채소류, 디저트로는 수분이 많은 배가 좋다.
보리차나 따뜻한 음료수도 좋다.
머리를 맑게 한다는 차나 커피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언어영역은 빨리 시작하라=1교시 언어영역은 듣기평가 때문에 보통 10분전에 문제지를 나눠준다.
감독관이 '머리에 손을 얹고 눈 감으세요'라고 하는데 이때 살짝살짝 지문을 읽는 게 테크닉. 문제까지 무리해서 풀 필요는 없다.
▲수리탐구는 신중하라=1교시에 그랬다고 수리영역까지 눈으로 풀다간 엉뚱한 답을 고르기 쉽다.
어려운 문제라도 보이면 괜히 불안해져 시험을 망치기 쉬우므로 신중하게 대해야 한다.
▲수리탐구Ⅱ는 시간 배분에 유의하라=120분 동안 치르지만 80문제나 되기 때문에 시간 안배에 유념해야 한다.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어간 뒤 차후에 푸는 게 좋다.
▲외국어 영역은 맨 뒷 장을 보라=외국어 시간에도 듣기평가 때문에 문제지를 일찍 나눠준다.
이때도 눈을 감으라고 하지만 문제지를 뒤집어 맨 뒷 장 문제를 보는 게 유리하다.
외국어는 막판에 시간이 없어 맨 뒷 장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있다.
듣기 문제를 먼저 읽어보는 건 당영한 일.
▲답안지 마킹은 습관대로 하라=평소 모의고사를 치를 때 하던 방식대로 하는 게 실수를 줄이는 길이다.
한 문제 풀고 바로 옮기거나 5문제, 10문제씩 풀고 마킹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을 고수하는 게 좋다.
▲답 적어오는 법=문제가 어렵다면 답을 적을 시간에 문제를 푸는 게 현명하다.
수험표 뒤에 옮겨적는 것은 문제를 다 풀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 해야 한다.
미리 성적을 알면 전형 대비에 충실할 수도 있겠지만 시험에선 일단 집중해서 한 문제라도 더 잘 푸는 게 중요하다.
▲손난로가 도움 된다=쌀쌀한 날씨 때문에 손이 굳기 쉬운데 손난로가 그만이다.
공연히 아랫배가 아플 때도 손난로를 대고 있으면 한결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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