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KIST)의 비전이 오는 2015년까지 '2천개의 신산업 기업과 5만개의 일자리 창출' 및 '1인당 주민소득 2만5천 달러 달성'으로 설정됐다.
이에 따라 DKIST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동남권의 R&DB(연구.개발 및 산업화)와 산학연 클러스터의 중심기관으로서 '엄밀한 평가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R&D정책의 수립'과 '전략산업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육성', '전통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주요 과제로 삼을 계획이다.
디키스트 책임연구원 서정해 경북대 교수(경영학)는 31일 오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 설립안 보고회'에서 이 같은 DKIST의 비전과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주요 조직으로 '신성장 동력 랩'과 '제품혁신 랩' '특화산업 랩' '상업화촉진센터' '연구지원센터'를 제안했다.
◇신성장 동력랩-SoC에 집중=향후 DKIST가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핵심연구 역량을 쌓을 '신성장 동력 랩'의 중점 분야는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 10개(38품목) 중 한 품목을 선택해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서 교수는 이날 "구체적인 중점 연구분야는 차후 논의를 거쳐 확정되겠지만, 지역의 산업기반과 잠재적 역량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다른 지역 및 연구기관과의 중복 연구를 피할 수 있고, 산업적 파급 효과가 큰 품목을 분석해 본 결과 SoC(시스템 온 칩)가 적합하다는 잠정적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SoC는 하나의 반도체 칩에 다양한 기능을 통합하는 기술로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된 디지털TV, 차세대 디스플레이, 모바일, 차세대 자동차, 지능형 홈네트워크, 지능형 로봇, 임베디드 SW, 바이오 장비 등에 모두 응용할 수 있는 핵심 기반기술이다.
이 때문에 정보통신부 한 부처에서만 내년에 250억 원을 투입하는 것을 비롯, SoC 분야에 2천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제품혁신 랩-중소기업 경쟁력 높인다='제품혁신 랩'은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쟁력을 단시간에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선진 제품을 분석(=리버스 엔지니어링)해 재산권 분쟁을 회피하면서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신제품을 단시간에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연구시설과 장비를 갖춘 '특화산업 랩'은 지역대학과 RRC(지역협력연구센터) TIC(기술혁신센터) NRC(국가지정연구소) 등 혁신기관의 교수 및 연구원들이 프로젝트별로 입주해 연구.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개방형연구소로 운영될 계획이다.
◇상업화촉진센터-지역산업의 첨단화 핵심=DKIST가 기존의 연구중심 연구기관과 두드러진 차이점을 보이는 것은 '상업화촉진센터'. DKIST의 연구성과를 상업화 하는 데 성공시킴으로써 연구원의 자립기반을 마련하고, 벤처기업 육성을 통해 지역산업의 첨단화와 경제발전이라는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다.
'연구지원센터'는 사무행정을 지원하는 분야와 연구성과를 엄격히 평가하는 전문기구로 구성될 예정이다.
◇디키스트 들어설 곳 3파전=서 교수는 "DKIST의 규모는 달성 현풍, 동구 율암.각산동 일대, 동구 미대동 일대 등 3곳의 후보지 중 한 곳에 10만평 정도로 생각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8천500억 원을 투입해 700여명의 연구관련 인력(전임 350여 명, 지역대학 및 혁신기관 파견 연구원 350여 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기본계획, 타당성 조사, 실시설계와 부지매입을 완료하고, DKIST 설립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년도에 최소한 6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병곤기자 석민기자 sukmi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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