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토마토, 독초에서 건강식품되기

토마토 이야기

다치바나 미노리 지음. 김소운 옮김/뿌리와 이파리 펴냄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

최근 인류 최고의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채소, 토마토의 500년 좌절과 영광의 드라마를 그리고 있다.

붉은 토마토를 찾아 떠나는 역사문화기행이다.

'독초'에서 세계 제일의 채소로 바뀐 역사를 더듬는다.

안데스 산맥에서 태어나 여행자의 배설물을 통해 북으로 북으로 전파돼 멕시코에 도착한 야생 토마토. 아즈텍 사람들의 식탁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지만, 코르테스를 따라 유럽으로 건너가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마술적 식물이자 불륜과 임신의 미약인 '맨드레이크'와 효능과 모양새가 비슷하다고 낙인 찍힌 뒤 한동안 '독초' 취급을 받았다.

건조하고 햇빛이 많은 곳에서 잘 자라는 토마토는 지중해 연안을 중심으로 300여년을 버티다가 산업혁명과 프랑스혁명의 흐름을 타고 북유럽으로 북상한다.

이후 식물학자, 의사, 궁중 요리사 등의 꾸준한 연구와 실험이 결실을 맺어 결국 유럽의 대중요리에 빠져서는 안되는 소스로 정착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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